브랜드 파이낸스 선정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
전 세계를 아울러 이름을 떨치고 있는 수많은 브랜드들. 저마다의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 순위를 논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글로벌 브랜드 평가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선정한 '2019년 세계 500대 브랜드'를 통해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브랜드 경쟁력 지표와 브랜드 충성도, 마케팅 투자 등의 선정 기준을 종합해 평가됩니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어떤 기업들이 1위부터 10위 안에 있는지, 삼성 세계 순위는 어떠한지 알아볼까요?
2019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
1. 아마존
미국, $1879억 500만(210조 원)
어마어마한 성장률을 보이는 리테일 브랜드 아마존이 지난해보다 24.6%나 올리며 1897억 500만 달러를 기록해 애플과 구글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꾸준히 그 분야를 넓혀온 결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이자 리테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애플
미국, $1536억 3400만(172조)
브랜드 가치 순위 2위는 애플입니다. 창업주이자 애플의 상징과도 같았던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오고 있는 애플인데요.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를 5.0% 올리는데 그쳤지만 1356억 3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3. 구글
미국, $1427억 5500만(160조)
애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구글은 1427억 5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를 18.1%나 끌어올렸지만, 지난해와 같은 3위에 머물렀습니다. 꿈의 직장이라는 별명답게 미국 내 희망 직장 1위로 선정될 만큼 직원에 대한 배려와 복지가 돋보이는 기업입니다.
4.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1195억 9500만(134조)
세계적 부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윈도우즈를 무기로 성장해왔는데요. 애플과의 경쟁구도에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세계 4대 브랜드로 선정될 만큼 막강한 저력을 지닌 회사입니다.
5. 삼성
대한민국, $912억 8200만(102조)
2012년 처음 글로벌 Top 10 브랜드에 선정된 삼성은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 순위 10위 내에 드는 국내 기업으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수치인데요.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삼성의 2019년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1% 하락한 912억 8200만 달러(약 1029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고 아시아 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입니다.
6. AT & T
미국, $870억 500만(97조)
7. 페이스북
미국, $832억 200만(93조)
8. 중국공상은행
중국, $798억 2300만(89조)
9. 버라이즌
미국, $711억 5400만(80조)
10. 중국 건설은행
중국, $697억 4200만(78조)
다음으로 미국 통신기업 AT&T가 870억 500만 달러(약 97조 원)를 기록해 6위에 올랐고, 이어서 페이스북, 중국공상은행, 버라이즌, 중국 건설은행이 차례대로 7~10위에 올랐습니다.
상위 20대 기업을 보면 중국이 지난해 6개에서 2019년엔 절반가량인 9개의 기업을 상위 20위 순위에 올리며 강세를 이어갔고, 미국이 지난해 9개에서 올해는 8개의 기업을 상위 20위 순위에 올렸습니다. 한국과 독일은 지난해에 이어 1개의 기업을, 일본은 지난해 2개에서 1개의 기업을 상위 20위 순위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500대 기업 브랜드 가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브랜드 가치의 45.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이어서 중국이 19.0%의 브랜드 가치로 2위, 일본이 6.1%를 차지하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독일(5.8%), 프랑스(4.5%), 영국(3.3%)의 순이었는데요. 한국 기업들은 삼성 포함 10개의 기업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브랜드 가치 합계는 기타 국가(15.8%)와 함께 발표되며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0대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한 계단 하락한 79위를 차지했고, LG는 네 계단 하락해 91위에 머물렀습니다. SK가 158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43위에서 128계단 오른 215위로 브랜드 가치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이어서 CJ, 두산, 신한금융그룹, 롯데, KB금융그룹이 500위 안에 순위를 올렸습니다.
물론 오늘 소개해드린 세계 기업 순위는 영국 브랜드 평가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의 지표로, 지난 5월 말에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순위는 다른데요. 포브스가 발표한 브랜드 가치 순위는 1위 애플, 2위 구글, 3위 마이크로소프트, 4위 아마존, 5위 페이스북, 6위 코카콜라, 7위 삼성, 8위 디즈니, 9위 도요타, 10위 맥도날드로 차이가 있습니다.
어찌 됐든 분명한 건 우리나라의 삼성이 세계 브랜드 10위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인데요. 내년에는 또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네요:)